<p></p><br /><br />오늘 팩트맨은 시청자님의 제보로 시작합니다. <br> <br>[닉네임 '시골소풍' / 팩트맨 시청자] <br>"냉동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오리고기를 발견했는데, 아내는 '냉동실에 보관하면 괜찮다' 합니다. 팩트맨에서 확인해주세요" <br> <br>냉동식품은 정말 상하지 않을까요?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식품에 표기된 유통기한은 시중에 판매될 수 있는 기간을 말하는데요. <br> <br>유통기한이 지나면 먹어선 안 될까요. <br><br>실제론 먹어도 문제없는 소비기한이 따로 있습니다. <br> <br>유통기한이 지나도 제대로 보관하면 식빵은 20일. 우유는 50일. 치즈 70일까지 먹어도 된다는 연구는 있죠. <br> <br>그럼 냉동실에 음식을 꽁꽁 얼리면 안전할까요? <br> <br>실제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을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. <br> <br>오랫동안 냉동보관해 벽돌처럼 꽁꽁 언 소고기부터 해산물까지. <br> <br>휴대용 측정기로 표면 오염도를 측정해보니 <br><br>넉 달 된 조개 오염도는 5천 4백RLU. 1년된 소고기는 2만 8천RLU로. 오염 기준(200RLU)을 훌쩍 넘어섰습니다. <br><br>언제 얼렸는지도 모르는 굴비의 오염도는 무려 25만RLU로. <br> <br>가정용 변기보다 100배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국내 연구진의 논문을 볼까요. <br> <br>아파트 5가구의 냉장고를 검사했더니, 5가구 모두 냉장실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고, <br> <br>세 가구에선 냉동실에서도 로타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김재석 /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] <br>"음식물에서 흘러나온 액체라든지 (일부 물질들이) 냉동고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고요. 식중독의 위험 요인이 되겠습니다." <br> <br>역시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도 영하 20도에서 생존하는데요. <br><br>소시지, 햄은 한두 달, 해산물과 익힌 소고기는 2~3개월 이상 냉동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. <br> <br>음식물 쓰레기 냄새 때문에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 냉동실 전체가 세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임솔, 장태민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